[한 달에 한 권] ‘사랑에 빠져봄’ 본격 연애 권장 도서

Story/효성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서 마음도 한껏 들뜨는 요즘입니다. 파릇파릇 새싹이 올라오는 것만 봐도 마음이 설레고, 알록달록 예쁜 꽃이 피는 것을 보면 괜히 마음이 간질간질 해지는데요. 주말마다 전국에 꽃구경 행렬이 줄을 잇는다는 소식에는 솔로들의 마음은 싱숭생숭합니다. 이렇게 좋은 날, 사랑에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의 연애 세포를 깨워줄 소설, 에세이, 시집 등 다양한 스타일의 연애 권장 도서를 소개합니다.




 ‘나도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본격 연애 권장 소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효성씨 솔직평: 러브스토리지만 단숨에 읽었을 만큼 재밌는데, 제목을 너무 재미없게 지은 책. 매 장마다 매우 뻔한 명언들이 나오는데, 책을 읽다 보면 구구절절 와닿게 됨.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약을 얻게 된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소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의 주인공 엘리엇은 성공적인 외과의사로 명망 높은 인생을 살았지만 죽음을 앞두고 간절히 바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30년 전 목숨을 잃은 첫사랑 일리나를 다시 한 번 만나는 것이죠.


그는 캄보디아 수호활동에 갔다가 신비한 노인으로부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약을 얻게 되고, 일리나가 죽기 바로 직전인 30년 전으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과거를 바꾸면 현재 아내와 딸의 출생을 비롯해 여러 가지 혼란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과연 엘리엇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영화같이 전개되는 사랑이야기에 당신의 감성이 폭발할 것입니다.



<연애의 행방> 히가시노 게이고


효성씨 솔직평: 설원 위에서 펼쳐지는 마법 같은 로맨스릴러?! 연애소설의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반전을 경험하실 겁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많은 일본 추리작가 중 한 명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첫 번째 연애소설을 썼습니다. 추리소설 작가가 쓰는 연애소설은 어떨까요? 흔히 추리소설 작가의 연애소설에서는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치정을 얽힌 사건이 전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의외로 평범한 사람들의 연애사를 스키장이라는 배경으로 맛깔나게 풀어냅니다.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에 온 사람들은 다양한 사랑 앞에서 조금은 한심해지고, 조금은 이기적이고, 조금은 과감해지기도 하는데요. 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어쩌면 평범할 수도 있는 연애 이야기가 작가의 필력과 만나 새롭게 펼쳐집니다. 한 번 시작하면 뒷 이야기가 궁금해 하룻밤만에 다 읽어버린다는 흥미진진한 연애소설, <연애의 행방>입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미노 요루


효성씨 솔직평: 죽음을 앞뒀지만 생기발랄한 소녀와, 삶이 계속 될거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그저 살아내고 있던 소년의 만남이 신선했음. 다만 둘의 대사가 매우 오그라들 수 있으니 각오하시길.




다소 섬뜩한 제목을 갖고 있는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영화화되기도 했습니다. 자의적인 은둔형 외톨이 남학생인 ‘나’가 우연히 긍정적이고 인기 많은 동급생 사쿠라의 ‘공병문고’를 발견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사쿠라의 병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요. 그들은 단순히 비밀을 공유한 친구 사이에서 점점 발전해 서로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로 발전하게 됩니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에 읽기 좋은 순수해서 아름답고 설렘 가득한 소설입니다.




 ‘연애를 글로 배운다’ 본격 연애 권장 에세이



<도대체 연애는 왜> 이승주





괜히 마음이 설레는 따뜻한 봄이 오면 추운 겨울보다 더 옆구리가 시린 사람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솔로탈출을 도와주는 연애지침서, <도대체 연애는 왜’>.


이 책은 연애와 결혼에 유난히 약한 사람들을 위한 연애 성공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단순히 연애 스킬을 읊어대는 연애 상담 글이 아닌 좀 더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누구보다 스스로를 잃지 않는 사랑을 할 수 있도록 언니처럼 따뜻한 마음을 담아 조언하고 있는 책입니다. 연애에 자신이 없으신가요? 그렇다면 꼭 한 번 읽어보세요.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김재식





세상에 사랑 앞에 능숙한 사람이 있을까요? 아무리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새로운 사랑 앞에서는 서툴고 모르는 것 투성이죠. 그리고 사랑이 지나가면 후회하고 방황합니다.


에세이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는 우리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기까지 겪게 되는 마음의 단계를 여덟 파트로 나누어 이야기 하는데요. 망설임, 불안함, 이끌림, 애틋함, 집착, 체념, 그리움 등 사랑을 둘러싼 복잡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립니다. 특히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애틋한 감성과 그 깊이를 더합니다. 



<사랑은 수많은 이름으로 불어온다> 청민





사랑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연인 간의 사랑을 떠오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니라 수많은 종류의 사랑이 존재하죠. 가족이나 친구,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풍경에도 사랑은 존재하니까요. 우리는 사랑에 상처받고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삶의 곳곳에 존재하는 사랑으로 인해 치유 받기도 합니다.


좋으면서도 밉고 미우면서도 마음이 쓰이던 감정, 떠올릴수록 애틋한 기억, 뭐라 해야 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하게 간직하고 있는 마음까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 했지만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세상의 수많은 것들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책입니다.




 ‘시를 잊고 사랑도 잊은 그대에게’ 본격 연애 권장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나태주





SNS를 보다가 무심코 좋은 글귀를 보게 되면 어떤 책에서 따온 글귀일까 찾아보게 되는데요. 나태주 시인은 싸이월드 시절부터 현재 인스타그램까지 SNS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인 중 한 명입니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이처럼 마음을 건드리는 감성적인 글귀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나태주 시인의 시 가운데 SNS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시들만 모은 책인데요.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쓴 시가 많습니다. 따뜻한 봄날 연애 세포를 깨워주기에 안성맞춤이랍니다. 



<독한 연애> 김윤이





사랑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슬프고 상처받고 아프기도 한 것이 사랑이죠. 김윤이 작가는 시집 <독한 연애>를 통해 독특하고 개성 있는 사랑의 시를 담았습니다. 총 4부로 나누어진 이 시집에서는 사랑을 향한 갈구와 탐구 속에 스스로를 깨닫는 과정이 펼쳐집니다. 


사랑을 하면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난무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마력으로 인해 결코 피할 수 없기에 사랑을 독하다고 표현하듯 표지부터 강렬한 컬러로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적당한 연애가 아닌 괴롭고 힘들어도 치열한 사랑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연애의 책> 유진목





유진목 시인의 시집 <연애의 책>은 문학평론가 황현산 교수가 “한국 최고의 연애 시”라고 평가했는데요. 아름다운 연애시를 읽다 보면 ‘과연 진정한 연애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 책에 있는 연애 시는 연애의 절정을 표현하기보다 그 순간으로부터 한 걸음 앞이나 또는 뒤의 순간을 그려내고 있는데요. 결국 상대를 인정하고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닌가 하는 근본적인 깨달음을 줍니다. 한 편 한 편 곱씹어 읽다 보면 진정한 사랑과 우리를 둘러싼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철학적인 연애 시집입니다.






사랑이 고프고, 사랑에 아파도 이번 봄에는 마음을 간지럽히는 봄바람 같은 사랑을 해보도록 해요. 이번 봄엔 연애를 권해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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