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특별한 시간] 옥산공장 수영 동호회 엔돌핀 “우리들의 슬기로운 취미 생활”

효성+/효성 사람들 2018.01.17 09:21

(왼쪽부터) 관리팀 신영광 사원, 기술팀 박재웅 대리, 관리팀 류강해 사원,

생산팀 이세인 사원, 생산팀 박호식 사원, 공무팀 김양수 대리, QA팀 이병주 대리.



수영에 빠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날씨와 계절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고, 체력 증진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는 매력 때문일까요? 옥산공장 수영 동호회 엔돌핀 멤버들이 수영을 시작한 이유는 조금 특별합니다. 수영은 행복한 회사 생활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하는 엔돌핀을 만났습니다.




 STORY 1. 엔돌핀 이름으로 참가한 첫 수영 대회 “완주를 목표로”


소복하게 눈이 내린 주말 아침, 제1회 충청북도수영연맹회장배 생활체육 수영 대회가 열리는 청주실내 수영장이 인파로 북적입니다. 경기 시작이 가까워오자 운영진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는데요. 상기된 표정의 선수들이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마지막으로 컨디션을 점검합니다. 이 대회에 옥산공장 수영 동호회 엔돌핀 멤버들이 창단 첫 출전을 준비 중입니다.


“엔돌핀은 창단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팀입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팀의 실력을 평가할 기회라 생각하고 참가하게 됐습니다. 좋은 성적 이전에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13명의 회원 중 김양수 대리, 이병주 대리, 박재웅 대리, 박호식 사원이 참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개인 종목으로 자유형, 접영, 계영 3종목에 출전하고, 4명이 50m씩 나누어 릴레이하는 남자 계영과 접영·평영·계영·자유형을 50m씩 나눠서 왕복하는 혼계영에 참가하는데요. 경기장을 내려다보던 김양수 대리가 25m 레일에서 훈련해왔기 때문인지 50m 레일이 한없이 길게 느껴진다고 볼멘소리를 합니다. 엔돌핀 초창기 때 “자유형을 하는데 왜 물속으로 가라앉느냐”고 묻던 걸 생각하면 50m를 쉬지 않고 왕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거라며 총무 이세인 사원이 농담을 곁들여 기운을 북돋아줍니다. 출발대에 올라가 허리를 숙이고 심판의 휘슬을 기다리는 선수들, 전광판에는 ‘청주엔돌핀’이라는 글자가 반짝입니다.




 STORY 2. 옥산공장 시동 기록과 엔돌핀 수영 일지 ”활기찬 하루하루”


아버지는 말하셨습니다, 인생을 즐기라고. 한 번뿐인 인생이니 현재의 행복을 위해 살라는 ‘욜로족’도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옥산공장 사람들에겐 신기루 같은 얘기였죠. 효성은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LCD 편광판용 TAC 필름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고, 2009년 울산 용연공장을 가동했습니다. 편광판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빠질 수 없는 부품. 첨단 소재인 TAC 필름의 경우 LCD TV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이에 옥산산업단지 내에 TAC 필름 공장을 증설하고, 2013년부터 가동 중인데요. 용연공장이라는 확실한 매뉴얼이 있어도 시스템을 이식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밤낮없이 일한다’는 말이 비유가 아닌 실제 상황이었거든요. 일이 고될수록 생활의 활력소가 필요한데 친목을 도모할 만한 모임이 없었어요. 청주 시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수영 동호회를 창단하게 된 거죠. 엔돌핀이라는 이름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즐겁게 일하는 옥산공장의 엔돌핀이 되자’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돌고래처럼 ‘수영의 신’이 되자는 의미도 있고요.”


박재웅 대리는 엔돌핀 탄생의 일등 공신으로 회장인 김양수 대리를 꼽습니다. 한 달 안에 13명의 멤버를 모은 것도, 팀의 캐릭터를 만들고 티셔츠와 수영모자 등의 제품을 디자인한 것도 모두 김양수 대리였죠. 엔돌핀은 일주일에 3번, 월·수·금요일 아침 7시 출근 전에 모여 훈련합니다. 수영하고 나면 지치고 피곤할 것 같지만 오히려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어서 업무 효율도 올라간다고 합니다.




 STORY 3. 엔돌핀에서 배우는 세상살이 호흡법 ”동료 그리고 가족”


“1~2년 차 때는 일이 너무 힘드니까 대화가 거의 없었어요. 어쩌다가 동료들끼리 모여도 신세 한탄하기에 바빴어요. 이야깃거리가 없었거든요. 동호회 활동을 한 이후로는 연습이나 대회 얘기를 많이 해요. 온라인으로 수영 관련 영상을 보면서 서로 조언도 해주고요. 그 자체가 소소한 기쁨이에요.”


신영광 사원은 회사 생활이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매개체가 생긴 것 같아 즐겁다는 박호식 사원과 같은 생각입니다. 회사에는 부서 간 보이지 않는 경계가 있고 옥산공장 역시 제조업 특유의 문화로 소통이 어려울 때가 간혹 있는데 엔돌핀이 그러한 한계를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줬다는 것. 우연찮게도 엔돌핀에는 공무팀과 생산팀, 기술팀, QA 등 각 조직의 구성원들이 있어 경계를 넘나드는 정보 교환이 자유롭게 이뤄지곤 한답니다.





“엔돌핀은 모여서 수영만 하는 운동부는 아니에요. 여름에는 서핑을 하고, 겨울에는 스키를 타요. 수영을 기본으로 계절 스포츠를 즐기거나 각 회원들의 취미를 나누는 시간도 많이 갖고 있어요. 회원은 상시 모집하고 있으니, 가족같이 따뜻한 품이 필요한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아무런 욕심 없이 대회에 출전했다는 엔돌핀. 목표한 대로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 없이 모두 완주했습니다. 다만 수영은 기록 경기이기에 올해는 대회에서 순위권에 안착하는 것을 기대하며 훈련에 임할 계획입니다. 수영을 하면 새로운 호흡법을 배운다. 생각만큼 쉽지 않은 숨쉬기, 엔돌핀 회원들은 지금 저마다 자기에게 어울리는 호흡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글 | 이미선

사진 | 김한석(Day40 Studio)







Posted by 효성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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