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진담: 준비는 스펙보다 강하다

말하다/인재 채용 2017.12.05 10:21



여기, “나의 스펙은 처참했다”라고 고백하는 한 신입사원이 있습니다. 몇 번의공채 시즌에서 인적성검사 또는 서류전형조차 통과하지 못하다가, 마침내 얻은 단 하나의 면접 기회―바로 효성에서의 면접을 당당히 통과하여 효성인으로 거듭났다는 오늘의 주인공이지요. 


‘처참스펙남’이었던 어느 취준생이 효성 사원증을 목에 걸기까지, 그 생생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가 예비 효성인을 위해 사려 깊게 준비한 직무 정보도 함께 펼쳐집니다.


* 이 콘텐츠는 중공업PG 전력PU 초고압변압기설계팀 이기혁 사원의 기고를 바탕으로 발행하였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제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효성 중공업PG 전력PU 이기혁 사원입니다.




 프롤로그: 면접 한 번 못 보고 '광탈'했던 1년 반


‘청년 취업률이 고작 몇 퍼센트다’, ‘평균 취업 준비 기간이 1년이 넘는다’ 같은 취업난 관련 기사들. 이보다 더 큰 스트레스인 주변인들. 먼저 취업한 친구들, ‘너가 눈이 높아서 그래, 대기업 아니면 어때?’ 같은 조언을 건네는 친구들, ···. 게다가 명절 스트레스까지···. 이런 험난함 속에서 취준생이 살아남으려면, 역시나 ‘준비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졸업학기부터 공채 지원을 시작했고, 2015년 상반기와 하반기, 2016년 상반기 모두 면접 한 번 못 가보고 ‘광탈’했어요. 그리고 2016년 하반기에 단 하나의 기업에서 면접 기회를 받았고, 그렇게 효성의 2017년 신입사원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의 ‘광탈’ 극복기를 본격적으로 적어보려 합니다. 




 챕터 1. "스펙을 뛰어넘는 자소서 쓰기"


서류전형 합격의 키포인트를 스펙과 자소서라고 볼 때, 저의 스펙은 처참했어요. 그 흔한 토익 점수, 대외 활동 경력, 공모전 수상 내역 등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서류 지원을 위한 토익스피킹 점수(레벨6) 정도만이 있었어요. 이외의 스펙이라고 할 것은 정말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학교를 서울에서 나왔지만 엄청난 상위권도 아니었고요. 서류전형 합격을 위해 저는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정말 잘 써야만 했습니다. 그렇다면 잘 쓴 자소서란 어떤 것일까요? 



keypoint. 당신의 자소서를 공개하라, 무조건


누가 저의 자소서를 잘 썼다고 평가해주나요? 바로 ‘남’입니다. 무조건 남들에게 자소서를 많이 보여주세요. 부끄러움은 한 순간입니다. 친구나 가족에게 보여줘도 좋고, 스터디 참여도 좋고, 인터넷 취업카페의 무료 첨삭 요청도 좋아요. 





그중에서도 스터디를 추천합니다. 저는 6개월간 매주 2회씩 스터디 과제로 자소서를 새로 쓰거나 기존에 썼던 자소서를 가져가 첨삭 받고, 남이 쓴 자소서도 첨삭해주었어요. 서류 지원 기간이 아닌 때에 자소서를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소서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①좋은 전개 방법과 문장, ②두괄식 표현, ③질문별 접근법, ④글자수 관리법 등 모든 스킬을 제 것으로 흡수하고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⑤자주 나오는 질문에 대한 자기만의 포맷 만들기도 가능해 서류 지원 기간 동안 수많은 기업에 지원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지요. 



취준생룩에서 오피스룩으로 갈아입은 지 벌써 1년.

(중공업PG 창원공장에서는 트레이닝복만 아니면 거의 모든 복장 가능합니다!)




 챕터 2. "면접 준비 기본 3원칙"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저는 면접을 단 한 번밖에 못 봤어요. 그 뜻은, 서류와 인적성 시험에서 모두 떨어졌다는 뜻이겠지요. 그렇지만 꾸준히 아래 3가지 기본 준비를 지속해왔습니다. 그랬기에 ‘단 하나의 면접’에서 좋은 결실을 맺지 않았나 생각해요. 




keypoint 1. 취업 설명회·박람회, 질문 리스트 챙겨 가기


저는 서울에 살기 때문에 서울에서 하는 설명회 및 박람회에 많이 참석했습니다. 대학교에서 매 시즌마다 수십 개 기업 부스가 들어서는 대형 취업 박람회가 열리는데,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 가서 하루 종일 있기도 했어요. 기업 혹은 직무와 관련해 자신이 궁금했던 것들의 답을 모아두면, 면접 예상 질문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대비할 수 있겠지요. 



keypoint 2. 산업동향 파악, 희망 직무 또는 자기 전공에 맞게


지원하고자 하는 산업이나 직무가 확실하지 않다면, 전공에 맞는 산업동향 전반을 파악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저는 대학생 때 경제신문 읽기 동호회에서 잠깐 활동했던 적이 있는데, 이때 기억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가 대략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리하고 파악해두려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면접에서 이 같은 경험을 적극적으로 어필했고, 면접관님들께서 꼬리 질문으로 엔저 현상과 4차 산업혁명 같은 질문들을 하셨었어요. 



keypoint 3. 면접 스피치 연습, ‘나’를 리뷰하기 


면접장에서 어떤 질문들이 나오느냐 하는 것은 기업마다 달라요. 면접자의 전공이나 자소서를 기반으로 질문들이 결정될 수도 있고요. 저는 제가 작성한 자소서를 가지고 예상 질문을 뽑아 답변을 적어보는 방법으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모의 면접을 녹화해 리뷰하면서 굳은 표정이나 명확하지 않은 목소리를 보정했어요. 인적성검사에 합격했을 경우, 해당 기업만을 위한 별도의 면접 스터디를 통해서 집중적으로 연습했고요. 



중공업PG 연수 동기들

(AKA. 같은 기숙사에 지내며 자주 만나 노는 동기들)




 챕터 3. 예비 후배님들을 위한 직무 소개


저는 중공업PG 전력PU의 초고압변압기 설계팀에서 일하고 있고, 근무지는 창원에 위치한 효성 1공장 내 사무실입니다. 취업 준비를 하며 가장 궁금했고 필요했던 정보가 바로 직무 소개였는데요. 할 일이 뭔지 정확히 알아야 내가 그 직무에 맞는 인재인지,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알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예비 후배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근 1년 동안 제가 직접 느끼고 겪었던 소속 부서의 직무 정보를 요약해보았습니다.





이기혁 사원이 소개합니다. 전력PU란?


전력PU는 변압기, 차단기, 전장(전자장비) 등 아이템을 만드는 사업부입니다. 그중에서 제가 설계하는 변압기는 전압을 높이거나 낮추는 역할을 하는 전기 기기예요.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송배전 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기입니다. 송배전의 프로세스와 각 아이템들의 역할을 숙지한다면 자소서와 면접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기혁 사원이 소개합니다. 초고압변압기 설계란?


초고압변압기는 적게는 수십 톤에서 많게는 수백 톤까지 나가는 거대하고 무거운 기기예요. 저희 설계팀은 사무실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설계를 하고, 도면을 만듭니다. 설계는 고객에게 선택되어 수주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입찰 설계와 실제 변압기 제작을 위한 제작 설계로 나뉩니다. 


업무는 기본적으로 개인 업무입니다. 각 파트의 파트장님이 프로젝트를 담당 설계자에게 배분하고, 설계자는 자신의 프로젝트만을 수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일에 여유가 있으면 ‘칼퇴’를 해도 전혀 눈치 볼 필요가 없고, 일이 많다면 자연스럽게 책임감을 가지고 늦게까지 일을 해서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제 경우 대체로 5시 30분에 퇴근하는 편이에요. 퇴근 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가면 6시가 좀 넘기 때문에 평일 저녁 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설계 프로그램을 원활히 사용하기 위한 고사양 컴퓨터와 듀얼 모니터가 완비된 책상



이기혁 사원이 소개합니다. 설계팀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역량은?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납기와 고객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설계팀에 필요한 역량은 아래 세 가지라고 생각해요. 


첫째, 책임감

자신의 일정과 프로젝트를 잘 관리하여 납기 내에 마무리 짓는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설계자의 책임은 굉장히 무겁습니다.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설계자의 손을 안 거치는 영역은 없기 때문에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진행해야 합니다. 


둘째, 협업 능력

아무리 개인 업무 성격이 짙다고 해도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기본 소양이어야 합니다. 변압기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지요. 

- 회사 내 기술개발팀, 제작팀 등과의 의견 조율 

- 회사 외 자재 에이전트, 고객과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셋째, 영어 독해 능력

영어를 잘하신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설계자는 고객이 보내준 사양서(Specification)를 읽고 그에 맞는 변압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문서는 영어로 되어 있고, 짧으면 수 장, 길면 수백 장 분량입니다. 영어 문서를 읽고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모두 설계에 녹여내려면 당연히 영문 독해 능력이 필요하지요. 또한, 이메일을 통해 해외 고객과 소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즈니스 영작문 능력도 도움이 됩니다. 



벌써 한 박스를 채운 결재 서류들




 프롤로그: 취준생에게 과유불급이란 없다


이 글을 읽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저는 특별한 스펙도 없고 엄청나게 대단한 경험을 해온 것도 아니에요. 다만, 언젠가 올 기회를 잡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만 기억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준비는 해도 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취업 준비 기간을 돌이켜보면, 자소서 스터디와 연습으로 서류 합격률은 매 시즌 향상되었어요. 또한, 가지도 못하는 면접을 위해 준비만 1년을 했고, 그 결과 겨우 도달한 면접 기회를 잡아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자존감을 잃지 마세요!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을 때, 마음이 무너져버리면 앞으로 다시 도전할 의지가 약해지잖아요. 자신을 실패자라고 낙인 찍는 건 자기 자신뿐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모두 힘들게 만들어요. 힘들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점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를 포함한 2017년 신입사원들의 글이 효성 블로그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이 ‘취준진담’을 참고하셔서 좋은 결과 성취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취준진담: 취업과 연애의 평행이론

  ✔ [신입사원이 들려주는 효성 이야기] 처음 돌아보는 첫 해

  ✔ [신입사원이 들려주는 효성 이야기] 효성에서의 첫 계절들

  ✔ [취준생을 위한 선배찬스] 직급별 커리어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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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효성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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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취준생 2017.12.05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스펙이 처참한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읍니다 감사합니다 ^^

  2. 기혁바라기 2017.12.06 1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솜씨가 여전하시네요 ^0^ 항상 응원합니다 이기혁 사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