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디까지 가봤니? 서울의 신상 명소

Story/효성



‘이번 주말에는 뭐하지?’ 가족들과 혹은 연인과 나들이를 즐기려고 서울 명소 이곳저곳을 찾아보면 모두 거기가 거기. 뭔가 특별한 곳을 찾기는 쉽지가 않은데요. 서울의 웬만한 명소는 모두 가보셨다고요? 여기는 안 가보셨을 거예요. 아직은 몇몇 사람들만 알음알음 찾아온다는 핫 플레이스! 서울의 신상 명소를 소개합니다. 




 ‘새활용’을 아시나요? ‘새활용플라자’



사진: 새활용플라자 홈페이지



지난 9월,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서울새활용플라자’가 문을 열었습니다. 시민들에게 새활용을 알리고 새활용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개관된 건물인데요. 새활용이란 무엇일까요?


새활용은 업사이클링(upcycling)으로, 재활용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물건이 수명을 다하고 쓸모가 없어졌을 때를 생각해 만드는 단계부터 더 가치 있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것도 포함되죠. 버려진 병으로 만든 조명, 폐타이어로 만든 샌들, 자투리 천이 전혀 나오지 않게 만드는 옷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서울새활용플라자‘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제법 규모가 큰데요. 지하1층은 오래된 천, 폐금속 등 새활용 소재를 수집, 유통하는 ‘새활용 소재 은행‘, 1층은 ‘지구를 위한 약속’이라는 주제로 12월 10일까지 진행되는 ‘개관기념전시회장’, 2층은 지금은 쓰이지 않더라도 앞으로 유통될 200여개의 소재를 전시하는 ‘새활용 소재 라이브러리’, 3~5층은 ‘새활용 디자인 기업’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유리공예, 조명 만들기 등도 있고, 너무 넓어서 혼자 돌아보기 벅차다면 ‘해설사와 함께하는 정기투어’도 있으니 한번 신청해보세요. 사전에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가족들과 함께 낯설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서울새활용플라자’에 방문해 보세요.


위치 서울 성동구 용답도 249-35

홈페이지 http://www.seoulup.or.kr




 석유에서 문화로, ‘문화비축기지’



사진: 문화비축기지 페이스북



‘문화비축기지‘라고 들어보셨나요? 41년 동안 시민들의 접근이 통제되었던 ‘석유비축기지‘가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문화비축기지‘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1971년 석유 파동 이후에 ‘석유비축기지’를 만들어 지름 15~38m, 높이 15m인 탱크 5개에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비축하고, 1급 보안 시설로 분류하여 시민들의 접근과 이용을 철저히 통제했기 때문에 서울 시민 대다수가 이런 시설이 있는지조차 몰랐는데요. 기존 5개의 탱크는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새롭게 신축한 1개의 탱크는 커뮤니티센터로, 임시 주차장이던 야외공간은 문화마당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축구장 22개 규모에 달하는 공간에 다양한 공연과 장터가 열리고, 그 주변을 둘러싼 여섯 개의 탱크에서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 됩니다. 그 중 T3 탱크는 유일하게 본래 모습 그대로 보존시켜 놓아 석유비축기지를 조성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는데요. 현재 서울 미래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로 가득 채워진 문화비축기지! 다가오는 주말, 문화비축기지로 즐거운 문화나들이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위치 서울 마포구 증산로 87

홈페이지 http://parks.seoul.go.kr/template/sub/culturetank.do 




 비밀스러운 공간,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사진: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



2005년, 여의도 환승센터 건립 당시, 지하 비밀벙커 발견으로 떠들썩했던 기억나시나요? 1970년대 군사정권 시절, 대통령 경호를 위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는 발견 당시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 있었고, 약 180평에 이르는 넓은 공간과 20여 평 남짓한 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SeMA벙커’라는 이름으로 복원되어 일반시민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SeMA벙커는 지하벙커답게 좁은 입구의 계단을 내려가면 넓은 홀의 새로운 세상이 나타나는데요. 150여 평의 전시장과 20여 평의 역사 갤러리로 꾸며져 개관식 이후 다양한 문화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당시 대통령이 사용했을 법한 소파와 샤워장, 화장실 등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지하벙커의 역사를 비롯해 ‘SeMA벙커’로 재탄생하기까지의 과정, 설치작품, 영상, 사진 등이 전시돼 있어 당시 상황을 짐작해볼 수 있다고 해요.


현재 개관 기획 전시전으로 ‘역사 갤러리 특별전’과 ‘여의도 모더니티’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11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화 과정을 다채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11월 26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서둘러 들러보세요.


위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11

홈페이지 http://sema.seoul.go.kr/korean/information/semabunker.jsp




 퇴역 함정이 관광명소로, ‘한강 함상공원’



사진: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우리나라에도 영국 런던의 템스 강이나 미국 뉴욕의 허드슨 강처럼 군함을 활용한 관광명소가 조성됩니다. 바로 오는 11월 22일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에 개장하는 ‘한강함상공원’인데요. 퇴역함정 호위함(서울함), 고속정(참수리호), 잠수함(돌고래) 3척이 전시,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 되어 함상공원으로 재탄생합니다.


3D 스크린으로 자료를 시청한 후 업무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고속정’, 침실과 식당 등 해군의 생활공간을 원형 그대로 보존한 ‘서울함‘ 등 잠수함이 수변이 아닌 뭍으로 올라와 내부를 체험해볼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조성되는 것이죠. 9952㎡ 부지에 조성되는 함상공원을 통해 함정 시설과 해양조선기술, 해양활동 등을 직접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강전투사, 해군이야기, 세계의 군함 등에 대한 스토리텔링 및 영상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명예롭게 퇴역한 함정들은 시민을 위한 체험 전시관이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았는데요.  11월 서울에 새롭게 들어설 한강 함상공원이 한강의 역사와 안보를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위치 서울 마포구 마포나룻길 407 망원한강공원 리틀야구장 옆




 추억의 기찻길을 걷다, ‘경춘선 숲길공원’



사진: 비지트 서울 홈페이지



추억의 경춘선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 폐선부지가 ‘경춘선 숲길공원’으로 재탄생 되어 긴 철길을 따라 도심 속 작은 숲길을 거닐어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옛 성동역에서 춘천역을 잇던 경춘선은 일제강점기 1939년 우리 민족 자본으로 만든 최초의 철도 시설로 의미가 큰데요. 7~80년대에는 무궁화 호를 타고 춘천으로 대성리로 놀러 갔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들도 많죠. 현재까지도 철길 원형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민족의 역사는 물론, 옛 기찻길의 정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답니다.


이미 개방된 1단계 구간, 2단계 구간을 차례로 따라가다 보면, 71년간 중랑천을 연결하는 철길 ‘경춘철교’를 볼 수 있는데요. 현재 시민들이 거닐 수 있는 보행교로 만들어, 기차가 다니던 철교 위를 걸어볼 수도 있고, 철교 아래로 보이는 중랑천과 서울 시내의 모습을 한눈에 담아볼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숲길 공원 내에서는 과거 경춘선을 운행하던 무궁화호 객차 2량을 볼 수 있는데요. 현재는 관리사무소와 주민 편의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1월 18일 3구간이 개장한다고 하니, 추억의 기찻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경춘선 공원으로 산책을 나서보는 건 어떨까요?


위치

1구간 - 공덕 제2철도 건널목~육사 삼거리

2구간 - 경춘철교~서울과기대 입구

3구간 - 화랑대 폐역~서울시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오랜 역사를 지녔기 때문일까요? 구석구석 다양한 명소가 있고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서울입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참 많은데,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모습과 새롭게 생겨나는 명소들 덕분에 서울 나들이는 끝이 없는 것 같은데요. 그러니 우리의 즐거움도 끝이 없을 터, 주말 나들이를 책임질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입니다.





  ✔ [국내 가을 여행지 추천] 시간이 멈춘 그 곳으로 감성충만 시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