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효성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기

Story/효성




지난 18일에 열린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효성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참가해준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 참가해본 소감이 어떠셨나요? 분명 준비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으리라 짐작되는데요.


동시에 수상자는 어떻게 해서 상을 받게 된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비결이라도 있는 걸까요?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해지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5명의 수상자의 공모전 수상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대상 – “무선 전자기기 충전 신발” 김범경


 



언젠가 내가 발명한 ‘무선 전자기기 충전 신발’이 빛을 발할 줄 알았다. 언제 한 번 써먹어 볼지 기회를 찾고 있던 찰나에 이번에 효성에서 진행된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 소식을 듣고 느낌이 왔다.


“어머 이건 꼭 해야 해”


내가 참가한 주제는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친환경 아이디어 부문. ‘무선 전자기기 충전 신발’과 딱 들어맞는다.


솔직히 다른 공모전에서 탈락했던 아픈 경험이 있어서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게 될지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1차에 합격했다는 얘기를 듣고, 부랴부랴 PT 발표 준비를 시작했다. 우선 대본부터 만들었고, 발표 당일 당황해서 말이 헛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누가 “범경아, PT 한 번 해봐라”라고 하면 바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시기가 좋았다. 무선 충전과 친환경 에너지는 최근 엄청난 성장을 이루는 분야다. 그러므로 대부분 국가와 기업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내가 발명한 ‘무선 전자기기 충전 신발’은 두 가지 영역이 모두 융합되어 있는데, 심사위원분들이 이런 부분을 높이 평가하였기에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아닐지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공모전 대상 소식을 듣고 친구들에게 거하게 한턱 쐈다. 무엇보다 나의 기쁨을 함께해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은 정말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엔지니어, 발명가가 되려면 숱한 역경이 따르겠지만, 항상 힘이 되어 주는 가족과 친구가 있기에 잘 헤쳐나가리라 생각한다.



수상자가 알려주는 공모전 수상 TIP


무엇보다 철저한 대본을 토대로 당황하더라도 제대로 답변할 수 있도록 PT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참여하고자 하는 공모전 분야와 자신의 작품이 얼마나 적합한지 잘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의 작품만이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러한 차별성과 주최사의 입장에서 보는 활용가치를 중점적으로 어필하세요.




 최우수상 - “제올라이트 필터를 적용한 브레이크 패드 집진장치" Gill Sans(이동영, 한정현)





뼛속까지 공대생이지만 평소 친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아마 <효성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한 이유도 그 때문이지 않을까. 따라서 공대 오빠답게 ‘친환경’이라는 단어에 연연해 하지 않고 전공인 공학과 친환경을 융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융∙복합시대이니 말이다.


첫 단계이자 가장 시간을 많이 들였던 부분은 아이디어 도출이었다. 염두에 둔 것은 여러 가지였지만 아무래도 최근 몇 년간 ‘미세먼지’가 이슈였기에 이것을 주제로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자동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남자치고 자동차 싫어하는 사람이 있던가? 우리 또한 차에 관심이 많기에 자동차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필터를 다뤄보고 싶었다.


그리고 생각으로만 그치기는 싫었다. 따라서 실현 가능성 부분에 중점을 뒀었는데, 이 전략이 잘 먹혀 들었다. PT 대상자 명단을 보니 다들 쟁쟁하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솔직히 우리 팀이 수상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만약 이유가 있다면 현실성 부분에서 다른 팀과 차별화가 되지 않았나 싶다.


환경 문제는 한 분야만 개선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전체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지 개선이 된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 생각보다 효성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여러 방면에서 친환경 사업을 수행하는 것을 보고 진정한 친환경 기업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당장은 모르더라도 꾸준히 계속된다면 소비자들도 언젠가 알아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앞으로 전공인 기계 공학과 친환경을 융합해서 환경 문제를 줄이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수상자가 알려주는 공모전 수상 TIP


아이디어 공모전이라고 해도,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현실성이 있는지,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 차별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하여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 좋습니다.




 우수상 - “효성의 고열전도 기술과 허니콤 열교환기를 이용한 폐열에너지 회수 및 녹색사업” 허니 콤비(김경민, 안수본)





이전부터 효성그룹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때마침 <효성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를 보았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오는 법, 얼른 친한 후배를 꾀어 같이 나가보자고 하였다. 팀 이름은 ‘허니 콤비’. 우리 아이디어의 요점인 벌집 구조와 두 명에서 따온 콤비를 합쳤다.


“무슨 일이든 시작이 중요하다.”


나와 후배는 아이디어 도출을 생명이라 여겼다. 그리고 ‘폐열 에너지’가 문득 떠올랐다. 요즘은 ‘업사이클링’이 대세라는데, 남는 열 역시 재활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우리는 ‘효성이 갖춘 고열전도 기술과 열교환기를 이용해서 폐열 에너지를 회수한다’를 요점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는 법이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이 여기에도 적용되지는 않을까? 앞으로 공학도로서 사회에서 좀 더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수상자가 알려주는 공모전 수상 TIP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듣는 사람이 이해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심사위원이 납득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로 인한 결과나 기대효과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여, 실효성을 입증해야 하죠. 저희 팀의 경우, 효성의 사업과 연계된 친환경 아이디어에 대한 접근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우수상 – “저전력 무 냉매 냉풍기” 오미르


 



작년 말부터 휴대용 에어컨을 만들어야겠다는 구상을 했었다. 그 과정에서 줄-톰슨 효과를 알게 되었는데, 굳이 냉매가 없어도 에어컨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번쩍였다.


아무래도 혼자만의 아이디어다 보니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좀 더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방향 설정을 위해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생각한 ‘무 냉매 냉풍기’을 설명해주며 단점을 찾아 달라고 부탁하였다. 역시 말을 꺼내길 잘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생각을 합치니 막연했던 아이디어를 구현해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보통 전력소모량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성능보다는 전력소모량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서 전력소모는 동일하되 더 좋은 성능을 내는 제품이 있다면, 소비자는 이를 이용할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공해를 발생시키는 냉매가 없다면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무냉매 냉풍기’는 탄생하였다.


그동안 많은 공모전에 출품하며 탈락의 고배를 많이 마셨다. 너무 쓰라린 경험이었지만, <효성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 한 방으로 그 동안 묵었던 응어리가 씻겨 내려간 느낌이다. ‘역시 인생 한방인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그 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아 기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의 ‘무 냉매 냉풍기’를 발전시키겠다.


마지막으로 공모전에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고민해준 동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친구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며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수상자가 알려주는 공모전 수상 TIP


혼자만의 아이디어에는 주관이 개입되기 쉬워요. 보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방향 설정을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내 아이디어의 단점을 찾아달라고 부탁해보세요. 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사회적 트렌드나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아이디어이면 더 좋습니다. 저는 최근 이슈가 되는 원전 정지와 관련지었는데요. 다만 전력소모량을 줄이는 방향이 아닌, 동일한 전력소모량에서 더 높은 효율을 주는 방향으로 관점을 달리하여 차별화 전략을 펼쳤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우수상 - “Future of Smart Green Trash Bin” 초록이들(최나연, 이호욱, 권한울)


 



오랜만에 ‘초록이들’ 삼총사가 다시 뭉쳤다. 우리 세 명의 인연은 지난해,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시작되었다. 학교와 전공은 각각 다르지만, 모두가 환경, 특히 친환경 제품과 에너지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죽이 잘 맞았다. 무엇보다 수상하면서 좋은 결과를 보였기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 역시 인연은 다시 만나게 되나 보다. 우연한 기회에 <효성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을 알게 되었고, 우리는 그렇게 다시 모였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더니 그 말이 맞았다.”


좋은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며 고생한 결과가 상으로 이어지며 우리의 노력을 보상해주었다. 무엇보다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를 텐데, 서로가 적절히 양보하고 수용해주었기에 트러블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글을 통해 그런 팀원들에게 ‘수고했다’, ‘고맙다’는 말을 꼭 남기고 싶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은 이제 막 움트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이미 제품에 적용된 기술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벌써 시제품에 적용된 기술의 사례를 찾고, 이를 적용해서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러한 ‘실현 가능성’에 대한 부분을 입증하려고 노력하였기 때문은 아닌지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팀원들 서로가 좀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느꼈기에 아쉬운 점도 물론 있지만, 상은 언제나 기분 좋은 법이다. 오늘만큼은 수상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


현재 거의 모든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전략 중 하나가 녹색경영이다. 이는 현재와 더불어 미래에는 더욱더 ‘친환경’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해질 것임을 뜻한다. 그만큼 우리 역시 친환경에 대한 경험을 더욱 하고 싶어 목말랐다. 그런 찰나에 이를 고취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효성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수상자가 알려주는 공모전 수상 TIP


저희 팀은 먼저 공모전 분야와 관련된 기술 사례를 찾고, 이를 적용해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이러한 ‘실현 가능성’에 대한 부분을 입증하려고 노력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공모전과 자신의 아이디어에 맞는 팀원을 구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저희 팀은 전자공학과, 항공우주공학과, 화학공학과로 구성되어 있어, 각 분야에 대한 지식이 있었기에 아이디어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효성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들의 수상기를 살펴보니 한 가지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바로 ‘현실화’에 대한 부분이었는데요. 그렇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 좋은 계획일지라도 실제 사업에, 제품에 적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죠? 공모전에 참가한 대학생 친구들이 이 점을 잘 간파했네요.


이번에 상을 받지 못해서 실망한 분들이 있으면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상도 좋지만, 그보다는 열심히 노력했다는 과정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요? 이를 발판 삼아 다음번에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효성 역시 좋은 기회로 대학생 여러분들과 다시 만날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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