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인 설문] 덕질은 계속되어야 한다! 효성인의 덕밍아웃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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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각양각색의 덕후 효성인을 만나보았었는데요. 기억나시나요? 약속드린 대로 오늘은 ‘효성인의 덕밍아웃’ 2탄으로 찾아왔습니다. 이미 덕질을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덕질을 하고 싶다는 덕후 본능의 소유자인 그들의 덕밍아웃. 지금 공개합니다.




 ‘프로듀스 101의 이해인 양과 모차르트 덕후, 일명 해덕모덕’

    - 섬유PG 스판덱스PU 마케팅팀 안예환 사원



이 정도면 성공한 덕후 아닌가요?



Q: 이해인 양과 모차르트를 애정하게 된 계기나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먼저 이해인 양을 좋아하게 된 계기부터 말씀드릴게요. 우연히 '프로듀스101'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였는데, 그중 이해인양이 유독 제 눈에 띄었습니다. 그때부터 계속 프로그램을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녀를 응원하게 되었어요. 


사실 다른 멤버들에게도 눈은 갔어요. 하지만 안정적으로 최종 11위에 오를 것처럼 보이는 그녀들보다는 한 때 40위권까지 떨어졌던 이해인 양에게 조금 더 정이 가더라고요. 결국, IOI로 데뷔하지는 못하였지만, 저는 여전히 그녀가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모차르트는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께서 구매하신 오디오의 사은품으로 클래식 CD가 함께 왔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3번 2악장의 감동이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모차르트에게 빠져있죠.



Q: 안예환 사원은 어느 정도까지 덕질해보셨어요? 덕력을 뽐내주세요


A: 처음에는 단순히 ‘프로듀스101’의 온라인 투표를 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내 곧 점점 저의 덕후 본능이 발휘되기 시작하였죠. 평소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해인 양의 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을 그녀가 좋아하는 노란색 액자에 넣어 선물했죠. 해인 양은 팬들에게 받은 선물들 사진을 찍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제가 선물한 액자가 정 가운데에 있더라고요. 뿌듯했어요.



노란색 액자가 가운데 딱! │ 사진: 이해인 인스타그램



프로듀스101 이후, 그녀의 첫 스케줄은 KBS 라디오였어요. 전 응원을 하기 위해 방송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첫 만남은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당시 자동차를 주차하고 있었는데, 같이 갔던 친구가 뒤쪽을 가리키면서 '저기 이해인 아니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뒤를 보니 정말 그녀였습니다. 주차장에서 만나서 방송국까지 함께 걸어오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특히 노란 액자 얘기를 꺼내니 자기 침대 머리맡에 있다면서 너무 반가워하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성공한 덕후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생일 파티 때는 해인 양이 저를 알아보며 같이 셀카도 찍었거든요. 그 이후, 더욱 향상된 실력의 새로운 그림을 선물하고 더 잘 그리기 위해 핸드폰을 바꾸는 등 덕질에 더욱 박차를 가했죠. 


특히 해인 양을 위해서 제 전문성을 발휘하였는데요. 해인 양의 생일파티 준비 과정과 현장, 그리고 후기를 총망라하는 책의 디자인 스텝을 맡았어요. 올해 3월, 책을 완성하여 해인 양에게 직접 전달하였고요. 약 반년 만에 만났는데 너무 반가워하더라고요. 그녀가 새로운 그림을 그려달라고 해서 몇 달간 안 꺼냈던 색연필을 다시 꺼내볼까 합니다.



소장 중인 모차르트 관련 물건입니다. 이것도 일부에 불과하죠!



이제 모차르트 덕질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사들인 클래식 음반이 현재는 약 1,000장 가까이 됩니다. 특히, 모차르트 음반의 경우 한정판도 소장하고 있고요.


게임 아이디나 스타벅스 닉네임 등을 '아마데우스'로 쓰고 있을 만큼 모차르트는 여전히 저의 생활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유럽 여행 때는 모차르트 생가를 비롯하여 그가 결혼식을 올린 장소와 무덤을 방문하기도 하였어요. 교환학생 장소로 오스트리아를 선택했던 이유 역시 모차르트를 더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유럽의 도시 중 하나입니다.


대학원에 진학해서도 모차르트를 주제로 과제를 진행할 정도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저의 석사 졸업 논문 역시 모차르트와 관련된 것으로, 저의 덕력을 학위와 작품으로 승화시키기도 했습니다.



모차르트를 주제로 했던 대학원 졸업작품입니다




 ‘휴대폰 덕후, 일명 폰덕’

    - 산업자재PG Safety Textile팀 강수화 사원


 

제 생애 첫 휴대폰은 애니콜, 분실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따로 소중히 보관해놨었는데, 힝 속상해 ㅠ.ㅠ



Q: 휴대폰을 애정하고 모으게 된 계기나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부모님께 휴대폰 사달라고 했었습니다. 물론 안 된다고 하셨어요. 당시 중2병과 겹친 철 없음에 부모님께 반항심이 생기더라고요. 부끄럽지만 이것 때문에 가출도 했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결국 부모님께서 휴대폰을 사주셨어요.


그런데 막상 휴대폰을 가지고 나니 부모님께 굉장히 죄송했어요.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으면서까지 살 필요가 있는 물건인가 싶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휴대폰을 쉽게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휴대폰 속의 사진들 역시 소중하기도 하고요. 



Q: 강수화 사원은 어느 정도까지 덕질해보셨어요? 덕력을 뽐내주세요


A: 제가 알기로는. 제일 처음의 휴대폰이 안테나가 없는 유명한 빨간 핸드폰입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아레나폰 등등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 10개가 넘습니다. 전시할 정도는 아니지만, 제 방 책상 서랍 속을 한 가득 차지할 정도로 휴대폰이 쌓여있습니다!




 ‘인형 뽑기 덕후, 일명 인덕’ - 친한사이다 님


 

친한사이다 님의 인형 콜렉션



Q: 인형 뽑기를 애정하게 된 계기나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작년부터 인형 뽑기가 유행이었잖아요. 저 역시 집 앞에 있는 인형 뽑기를 우연히 하게 된 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실패만 했는데, 잘 뽑히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알고 난 후부터는 매일 출, 퇴근길에 하나씩 뽑았던 것 같습니다.


인형이 고리에 걸려 올라왔을 때의 성취감에 모든 스트레스가 풀렸어요.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됐고요. 그 느낌을 한 번 맛본 이후로는 매일 같이 인형 뽑기를 했어요. 또 지인들에게 제가 뽑은 인형을 나눠주니까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해야 하나? 이 또한 인형 뽑기를 애정하게 된 이유입니다.


 

똑 같은 인형도 상관없어! 걸리면 무조건 낚는다



Q: 친한사이다 님은 어느 정도까지 덕질해보셨어요? 덕력을 뽐내주세요


A: 인형 뽑기를 잘하고 싶어서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네이버에서 제일 유명한 인형 뽑기 카페에도 가입해서 열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형을 잘 뽑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했고 그만큼 비용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탕진잼이라고 하죠. 인형 뽑기 하다가 현금을 모두 탕진할 것만 같아서 요즘에는 조금 자제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대형 인형만 뽑는 것으로 비용을 최대한 줄였어요.




 ‘돈가스 덕후, 일명 돈덕’ – 몽구스 님



Q: 돈가스를 애정하게 된 계기나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정확하게 말하면 일본식 '돈카츠' 덕후입니다. 어린 시절 애장품을 찾기 위해 오래된 창고 속을 뒤지듯 기억 속을 헤집어보았습니다. 그러나 문득 떠올랐습니다. 기억이 날 듯 말 듯 한 까마득한 어린 시절부터 돈가스를 너무나도 좋아했다는 사실을요.


돈가스의 본고장, 일본에서 그것을 한 입 베어 문 순간 돈가스와 나와는 운명임을 직감하게 되었죠. 15년간 골방에 갇혀 군만두만 먹고 산 올드보이의 오대수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군만두가 아니라 돈가스를 나에게 줬다면, 나는 그 감옥을 탈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요. 그만큼 돈까스는 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일본 돈까스 랭킹 2위에 빛나는 돈까스 전문점 ‘만제’



Q: 몽구스 님은 어느 정도까지 덕질해보셨어요? 덕력을 뽐내주세요


A: 수많은 일본 돈가스 맛집을 탐방하였습니다. 특히 오사카의 '만제'를 방문했을 때, 제 덕질은 가장 빛을 발했습니다. 일본의 전국 돈가스 랭킹 2위를 자랑하는 돈까스 맛집입니다. 


이곳은 오사카 시내에서 전철로 약 40분이 걸리는 외곽지역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좌석이 13석밖에 없는 매우 작은 가게입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려면 최소한 아침 9시 전에 가게로 가서 본인 이름을 적어야 할 정도입니다. 오픈 시간은 11시 30분에 하는데 전화 예약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Tokyo-X 로스까스와 특상 히레까스 set! 생맥주 또한 빠질 수 없다



특히 매주 토요일에는 일본 돼지고기 중, 최고급 품종인 'Tokyo-X'로 만든 로스카츠를 25개 한정으로 판매하는데요. 이 돈가스 한번 먹으려면 보통 토요일 새벽 6시 반부터 줄을 서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전 당연히 이 Tokyo-X의 명성을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토요일 아침 7시에 4등으로 도착하여 11:30분까지 기다렸고, 결국 성공하였습니다.


누구는 무모하다고, 어리석다고 손가락질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운명이자 숙명처럼 다가온 돈가스만을 바라보며 묵묵히 저의 길을 걸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시 앞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도쿄에 있는 일본 전국 1위 돈가스 전문점 '나리쿠라'를 방문하는 그 날을 기다리면서요.




 ‘요리 덕후, 일명 요덕’ – 요덕 님


 

레시피만 있으면 치킨도 문제없어!



Q: 요리를 애정하게 된 계기나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와이프의 임신이 결정적인 계기입니다. 무엇보다 맛있고 건강한 요리를 해주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오는 쉐프들의 레시피를 따라 했죠. 2년 정도 냉부해를 보고 따라 했더니 이제는 처음 하는 요리도 레시피만 있으면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스타, 치킨, 갈비찜 등 웬만한 요리는 자신 있습니다.


 

직접 차린 아내의 생일상! 일등 남편이 되는 비결이죠



Q: 요덕 님은 어느 정도까지 덕질해보셨어요? 덕력을 뽐내주세요


A: 요리를 격렬하게 덕질하다 보니 예전에는 관심 없던 조리도구, 요리 소스, 식재료, 레시피 등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습니다. 음식점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으면서 소스에 사용된 재료 등을 분석하는 버릇이 생기면서 두반장, 굴 소스, 블랙 올리브, 바질페스토, 오레가노, 육두구 등 일반들이 쉽게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도 구입하였고요. 최근에는 불맛을 내는 소스가 있다고 해서 해외 사이트에서 직구를 했습니다.



5성급 호텔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요덕표 스테이크입니다!




1970년대 ‘오타쿠(御宅)’라는 단어가 일본에서 처음 생겨났을 때만 해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가 이상의 지식을 지닌 사람을 뜻하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덕후를 재조명하고 있는데요. 언론이나 방송에서도 ‘덕후’에 대해 긍정적 프레임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멀티플레이어보다 스페셜리스트가 주목받는 시대와 맞아 떨어진 것이죠. 또한, 수십 년 동안 외길 인생을 걸어온 장인(匠人)이 되기 바로 전 단계가 덕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덕력이라면 효성인 여러분은 성공한 덕후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성공한 덕후가 된다는 것은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할 수 있는 열정과 끊임없이 덕질을 하는 노력과 끈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덕후 효성인의 그런 열정과 노력과 끈기에 박수를 보내며, 그들의 덕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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