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에게 추천하는 ‘직장 영화’ 5선

Story/효성



하반기 채용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취업 준비생들은 각종 채용 공고와 함께 여기저기 원서를 넣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시기인데요. 효성도 지금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중입니다. 효성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하며 이번 공채 채용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에요.

 

여러분이 취업을 위해 준비했던 과정들이 꼭 좋은 결실을 맺기 바라며, 이번 시간에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영화들을 준비했습니다. 불안과 좌절의 순간마다 긍정의 힘을 얻을 수 있는 직장 영화를 소개합니다.

 

 

 70세 할아버지의 스타트업 취직 <인턴>

 

‘열정 많은 30세 CEO와 경험 많은 70세 인턴’이라는 소재만으로도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아내와 사별하고 은퇴한 주인공 벤(로버트 드 니로)은 한 회사의 인턴 구인 광고를 보게 됩니다. 지원 자격이 65세 이상부터라는 ‘시니어 인턴’직이었죠. 벤은 면접을 보고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회사의 인턴으로 출근하기로 하죠.


출처/ 네이버 영화 (이하동일)

 

줄스는 짧은 시간에 창업에 성공해 커다란 회사를 이끌고 있는 열정 가득한 인물입니다. 벤은 그녀의 비서가 되면서 그의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멘토이자 친구가 되어주는데요. 빠르게 돌아가는 회사에서 젊은이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며 어우러져가는 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나의 직장 생활에도 저런 선배가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실지도 몰라요. 마음이 따뜻해지고 힐링 되는 영화 <인턴>을 보면서 긍정의 힘을 얻어보세요.

 

 

 포기가 아니라 잠시 쉬는 거예요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영화 제목이 독특하죠. ‘모라토리움 신드롬(moratorium syndrome)’에서 따온 말입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한 사람의 몫을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하지 않고 기피하는 증상을 일컫는 용어예요. 경제 불황, 청년 실업, 고령화 등 살아가기 어려운 사회일수록 모라토리움 신드롬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해요.

 


주인공 다마코(마에다 아츠코)는 모라토리움 신드롬의 예를 잘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23세 대졸자인 다마코는 하고 싶은 것이 없습니다. 적어도 아빠의 눈에는 그렇게 비칩니다. 대학 졸업 후 고향에 내려와 아버지 집에 함께 살며 하루하루 밥만 축내고 있으니까요. 딱히 구직 활동을 하는 것 같지도 않고,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요. 매일 TV, 만화나 보며 빈둥댑니다. 아버지가 밥을 차려놓으면, 그걸 먹는 게 딸 다마코의 일과입니다. 엄마와 이혼 후 스포츠점을 운영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아버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죠. 그렇게 해가 바뀌고 다마코도 취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하지만 이력서 쓰는 것부터 쉽지가 않습니다. 과연 다마코는 취업을 할 수 있을까요? 아빠의 잔소리에 당장은 아니지만 취업은 할 거라고 선언하는 다마코. 잠시 유예기간이 필요한 우리를 대변해주는 인물이 아닐까 싶어요. 이 시대 청춘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린 영화입니다.

 

 

 고군분투 직장 생존기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수습 사원은 자신의 생각도 느낌도 가지면 안 되는 걸까요? 속된 말로 ‘까라면 까야 하는’ 걸까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는 수습 사원의 이런 애환을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주인공 도라희(박보영)는 지원한 모든 회사들에서 낙방하다가 어느 신문사에 겨우 합격합니다. 연예부 수습 기자로 발령을 받은 그녀는 우아한 커리어 우먼을 꿈꾸며 정장과 힐로 한껏 꾸민 채 첫 출근을 하죠.

 


그러나 환상은 무참히 깨집니다. 뛰고 부딪히고 넘어지는 일이 태반이었기 때문이죠. 하루 만에 현실을 깨닫고 바로 다음날부터는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언제 어디로든 뛸 준비를 하는데요. 마음과는 달리 항상 윽박지르고 제멋대로인 상사 하재관(정재형) 밑에서 사사건건 사고를 터뜨리고 맙니다. 가히 ‘영혼 탈곡기’라 할 만한 하재관과 사고뭉치 수습 도라희의 전쟁터 같은 직장 생활뿐 아니라 따뜻한 동료애도 담아낸 영화예요.

 

 

 인턴이 정직원이 되는 고난 <10분>

 

한국 사회의 직장 생활을 퍽 사실적으로 그린 독립영화 한 편을 소개해볼게요. 세상의 모든 취준생이 그렇듯 주인공 호찬(백종환)도 출근이 인생 목표인 청년입니다. 그는 방송사 PD 시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곧 지방으로 이전될 공공기관의 6개월 인턴 사원으로 입사합니다. 비록 정직원은 아니지만 정직원 이상으로 성실히 일하고 야근까지 하며 회사에서 인정받죠.

 


그러던 어느 날, 이 기관에 직원 채용 공고가 납니다. 사람들 모두 호찬이 응시하기만 하면 당연히 합격할 거라며 부추기는데요. 호찬 또한 자신감을 갖고 응시합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엉뚱한 여직원이 입사하면서 호찬은 좌절하죠. 직원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신입사원과 잘 어울리며 호찬이 한낱 인턴에 불과했음을 상기시킵니다. 그런데 아무 준비 없이 ‘빽’으로 들어온 신입사원이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갑작스레 퇴사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부장은 호찬에게 정규직을 제안하는데요. 과연 호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와 닮은 주인공을 보면서 울고 웃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좌절 금지 무한 긍정! <굿모닝 에브리원>

 

‘취준생에게 동기부여 제대로 되는 영화’, ‘회사 생활에 지쳐 있던 나에게 다시금 밝은 빛을 찾아준 영화’라는 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주인공 베키 풀러(레이첼 맥아덤즈)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은 열정적인 취준생입니다. 대학 졸업 후 작은 방송국에 취직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지만, 일류 대학을 나온 누군가에게 밀려 하루아침에 해고 당하고 말죠. 그럼에도 천성이 긍정적인 베키는 좌절하기는커녕 새 일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비인기 프로그램 ‘데이 브레이크’의 신입 PD로 입사한 베키. 수많은 난관을 헤쳐 나가며 폐지 위기의 프로를 확실하게 살려놓습니다. 그녀는 능력을 인정받아 대형 방송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기까지 합니다. 현실보다 이상을 추구하는 베키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항상 서툴고 실수투성이지만 꿈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이 우리와 참 많이 닮았는데요.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베키가 성공하기를 마음속으로 남몰래 응원하게 됩니다. 결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으며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가는 베키의 모습을 통해 대리 만족과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취업준비생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영화 다섯 편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직장 생활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지만 보람 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작품들이죠. 여러분 모두 긍정적인 기운을 받아 자신만의 길을 멋지게, 근사하게 닦아나가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