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기자단 2기] Mission3. "아름 멘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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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모두가 "김기사, 김기사-"하고 부를 때 마다 떠오르는, 철 지난 유행어와 함께
세 번째 글을 시작했는데, 어떠세요? 한없이 촌스럽지만 그 때의 기억에 웃음이 나지는 않나요?
결코 세련되지는 않지만 저를 잔잔히 미소 짓게 하는 '철 지난 유행어' 같은 제 멘토
“김기사”님을 소개 합니다 :D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멘토 인터뷰 진행주에 김기사님이 휴가를 가셨습니다 ㅠ_ㅠ
급히 휴가를 떠나시기 전에 적극적으로 설정사진(^_^;)을 함께 찍어주시고는,






"아름씨, 전화로 하자! 나 전화 목소리 되게 좋아 ....^_^...."


라며 절 두고 휴가를 떠나셨죠.

멘토 인터뷰 덕분에 좋은 목소리 아주 실컷 들었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이번 기사는 대화 내용을 그대로 따와 반말로 진행됨을 양해 바랍니다 :ㅇ) 







촌스러운 농담의 소재가 되었던 '김기사'의 '기사'는 '건축기사'에서 온 것입니다.
현장에서는 직급이 생기기 전까지는 성에 '기사'라는 호칭을 붙여 사용 한답니다 :D
공무 차장님 말씀을 빌리자면 김기사님은 수서 현장의 중심 !


1. 김기사님, 엄청 바쁘신데 하시는 일이 무엇 인가요 ?

-건물을 지을 때 도면대로, 계획대로 잘 지어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이지. 간단해 보이지만
건물이 지어지는 데에는 엄청나게 많은 프로세스들이 얽혀있어서 할 일이 무척 많지.






2. 효성 김기사님께 왜 좋은 회사 인가요 ?

-음 전에도 말했듯이 날 뽑아줘서 그렇지.

제가 전에도 말했듯이 그렇게 대답하시면 안대여어어어어어어어어 ㅠ_ㅠ

-하하. 이건 내가 취업이 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효성은 인재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생각해서,
채용 때 회사의 꼭 필요한 인재를 놓치지 않고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는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수서 현장에 있는 거고.
또, 난 건설 회사에 적합한 성격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날 채용해줬고 근데 보니까 내가 곧잘 일을 하게 되더라고.

그런 면에서 면접관들이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 같아.

효성이 인사채용 면에서 훌륭한 시스템이 갖춰진 듯.

 우와, 좋은 대답이당. 수서현장에 와서 좋아요 ? 어떤 점에서 ?
-여기 오기 전, 2008년 입사해서 2010년 까지 길동 오피스현장에서 근무했었어. 길동오피스에서 경험한
건축 지식이 수서오피스에서 정말 도움이 많이 돼. 그런 면에서
인사 배치가 잘 이루어졌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나도 좋고 회사도 좋고.

 

3. 김기사님과 효성 : 꿈, 비전, 미래

김기사님이 꿈꾸는 미래는 ?

-건축 일을 계속하고 싶어. 건설 관련된 일을 계속 하고 싶긴 해. 지금 나한테 주어진 일을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면, 계속해서 그런 것 도 따라 올 것 같아. 음, 승진이나 부와 명예 이런 거 ?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의 지론은 그거야,
자기가 맡은 일을 성실하게, 꾀를 피우지 않고 하다 보면 부수적인 것들은 따라온다.

중요한 건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즐거움, 성취감이라고 생각해.


김기사님이 생각하는 효성의 비전은 어떤 가요 ?

-요즘 보면 태양광, 풍력 쪽, 그런 친환경 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사업들에 손을 많이 대고 있어. 건설 PG에 속한에바라엔지니어링에서 하는 일중에서는 담수화 시설 만드는 일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요즘 세상이 원하는 아이템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 같아. 지금까지는 전형적인 제조업 중심이었다면. 내가 느끼기에는 이런 쪽에서 조금씩 변화가 되고 있는 것 같아. 그런 면에서 성장가능성이 굉장히 풍부하다고 생각해.

그럼 효성 그룹에서도 건설의 비전은 ?

-지금 건설경기가 전체적으로 안 좋아. 이런 상황에서 주택사업은 조금 위험하거든.
어느 건설사건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손을 대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야.
알지? 잘 안 팔리면 다 손해라는 거. 그래서 요즘 건설의 
추세일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도 주택사업 비율을 줄이고 다른 민간도급 사업이라든지 공공도급 사업 쪽으로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달리하고 있어. 길동오피스 경우도 민간도급을 받아 했던 사업이거든.

민간도급 사업은 받을 돈이 정해져 있고,
거기서 원가를 얼마나 절감을 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구조지.

길동 오피스 같은 경우는 원가율을 이례적으로 낮춘 경우여서
원가율 절감 우수현장으로 상도 받고 그랬어.

이렇게 시대에 변화를 놓치지 않고 전략적으로 사업을 진행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효성건설의 비전을 찾을 수 있지.







4. 인턴사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 아름씨의 적성을 잘 파악해서 아름씨가 하고 싶은 쪽으로 일을 선택했으면 좋겠어.
우리 회사만 해도 팀이 여러 개잖아. 영업팀도 있고, 기획관리팀도 있고 설계팀도 있고……
일단 아름씨가 건설회사로 인턴을 왔으니까. 선배들한테 잘 물어봐서 아름씨 적성이랑
팀의 특성이랑 잘 맞는지 확인해서 잘 선택해서 가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어.
일단 아름씨는 취업을 건설회사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

네 !

- 그럼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건설은 굉장히 매력적인 직종이란 것이야. 매력이 있어.
건설이 어떤 매력이 있냐 하면…음… 비유를 하자면 건물은 사람 같아.
건물을 사람으로 비유를 하자면 우리는 의사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아.
음………….. ?

- 예를 들어서 골조 공사를 할 때, 뼈대를 세우고 할 때에는 아름씨가 정형외과 의사야.
그러니까 아름씨가 좀 더 신경 쓰고 관심을 좀 더 쏟으면 건물이 더 튼튼하게 되는 거야.
정형외과 의사가 환자에게 관심을 더 쏟으면 환자가 더 튼튼하게 되는 것처럼.
유리 공사를 한다, 외장 재를 붙이고- 그러면 아름씨가 성형외과 의사가 되는 거야.
아름씨가 공사 감독을 좀 더 성실하게 한다고 하면 건물에 하자가 덜 생기고 건물이 더 예뻐지는 거지.
우리가 시공관리를 잘하면 건물이 더 예뻐지고 튼튼해지고. 건물이 인체랑 굉장히 비슷한 것 같아.
설비 전기 같은 경우는 우리 몸의 혈관이나 신경계통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







재미있는 비유네요 ! 생각해보니까 맞는 말 같아요 :)

- 아름씨가 나중에 아름씨가 몸담았던 현장 건물이 다 완성되고 나면,
굉장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거야.
내가 무언가를 하나 빚어냈구나-하는.
아름씨가 건설 현장 쪽으로 오면서 마음속에 어떤 그림을 그리고 왔는지는


내가 잘 모르겠는데,
내가 4년 정도 먼저 일을 하게 된 선배로 이야기를 해주자면 건축, 건설은 이런 매력이 있어.

적성을 잘 고려해 선택하라고 하셨는데, 적성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
김기사님도 처음에는 적성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을 하셨다고 했지만 지금 잘 하고 계시잖아요 ?!

 -모든 일을 다 해보고 적성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지.
어떻게 생각을 하면 아름씨의 입장이 굉장히 유리한 것 같아.

정식으로 정해진 것이 아닌 맛 뵈기로 일을 하고 있는 거잖아.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는 바이고-
내가 생각하는 적성이란 것은 이게 딱 이야-라고 얘기하는 건 아니고. 그런 일을 찾으려면 모든 일을 다 해봐야 하는데 그러기엔 인생은 너무 짧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고. 내가 정의 내린 바로는 남들보다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일.

완전 최고가 되란 이야기는 아니고 평균적으로 봤을 때 남들보다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재미가 있는 일. 돈이랑 상관없이 일을 했을 받게 되는 보수 수당을 떠나서 재미가 있는 일.
그런 게 느껴지는 일이 있으면 그게 적성이야.

그럼 현장이 적성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

- 현장에 맞는 사람은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이 맞겠지 아무래도. 사무적인 것과는 반대의 성격.
아름씨가 생각하기에 본인이 그런 쪽인지 아닌지를 잘 생각해봐. 나 같은 경우는 그런 성격은 아닌데 일을 하다 보니까 잘하게 되더라고. 어쩌면은 그렇게 변했을 수 도 있어. 먹고 살려다 보니까 ? 하하하하.

현장근무하면서 특별히 힘든 점이 있나요 ?

- 건설현장의 특수성 때문에 힘든 점이 생기는 것 같아. 공사 기간 내에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하니까.
데드라인이 있잖아 우리는. 그거를 맞추기 위해서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을 해야지. 시간이 없으면 시간을 만들어내야지. 어떻게 해서라도. 그런 것 때문에 생기는 것 ?
음............?.................

- 내가 말하는 건 야근 얘기 하는 거야 야근..........

아 ! 하하하하하하하하 .....

 - 그리고 아름씨가 선배들 일하는 것 보면서 뭐가 힘들겠다 싶은 거- 그게 대충 맞을 거야 ^^

 

알고 보니 몇 년 차이 안 나는 같은 학교 건축과 출신 선배님이시자,
주 전공 도시공학과 학과장직을 맡고 계신

교수님의 사촌이신, 알고 보면 깊은 인연 김기사님 ! 

" 아름씨, 철근콘크리트 안 들었어? 철콘 현장에서 근무할 때 많이 도움 되는 과목이니까,
현장에서 근무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혼자서라도 공부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복잡한 거 말고, 개념만이라도."
" 아름씨는 철콘을 안 들었으니까 OJT일지를 철근콘크리트 위주로 써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반쪽 건축공학과인 저에게 해주신 잊을 수 없는 따뜻한 조언들. 저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기에 정말 정말 감사하고 감사한,

저에게는 최고의 멘토 '김현석기사님'과의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D


그리고 멘토인터뷰 ! 덕분에 김기사님과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기사님이 휴가를 떠나버리시는 바람에
저희의 인터뷰는 핸드폰과 인터넷을 이용해 진행 되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휴가를 즐기시는 김기사님을
시도 때도 없이 괴롭혔죠(죄송해요.ㅠ_ㅠ)
하지만 그때마다 김기사님은 장문의 멀티메일, 메신져, 그리고 목소리에 피곤함이
잔뜩 배어있음에도 성의껏 응해주신 통화!로 답해주셨고,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인턴 근무하면서 김기사님 번호는 저장만 해두었던 상태였는데 이번 미션을 계기로
자주 연락하면서

그 동안 궁금했던 것들도 여쭈어보고 직무선택에 대한 상담도 따로 받을 수 있었던, 저에게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인턴십이 끝나도 제 학교 선배이자 좋은 인생 선배로 남아주실 분을 만난 것 같습니다>_<
이런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회사 '효성'을 만들고 있는 것이겠죠?





나기사님은 어쩌다 현장에 오시게 되셨어요 ?

- 원래는 구조를 하고 싶었어. 오피스가 다른 현장보다 구조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서 필수인
한 달간의 현장 실습을 오피스현장으로 선택했고(수서) 실습이 끝나고 바로 실시된 인사 상담에서
여기서 계속 근무하고 싶다고 해서 일하게 되었지.
남들은 몇 십 분씩 상담하는데 나는 2 분 만에 끝나더라. 하하

아름 : 고민은 없었나요 ?
- 전혀.

아이고. 저는 잠시 경험해본 결과 현장이 재미있고 좋기는 하지만, 엄청 고민 고민 되는데.
-사실 몰라서 그랬던 것도 있고. 실제 생각했던 것과는 실제 현장생활은 정말 정말 많이 달랐어.
그런 생각은 좀 했어. 현장근무를 하다가 본사로 들어갈 수 는 있겠지만 본사에서 일하다가 현장을 나오지는 못할 것 같다-란 생각.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 같은데, 본사근무를 하다 보면
내가 현실에 안주할 것 같았거든. 그럼 나는 평생 건축을 글로 배웠겠지. 현장에서 일하면서 느낀 건 내가 입사 전에 생각했던 현장생활과 실제가 다르다는 것도 물론 크지만 그보다 이론과 현실은 정말 정말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끼는 중이야. 그래서 현장 경험은 중요한 것 같아.

효성,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여자들 많나요 ?
-아니. 딱 둘. 지방 아파트 건설 현장에 하나랑 여기 나.

헉, 생각보다 엄청 적네요.
-근데 건축 파트 자체에 여자가 거의 없어. 다섯명인가 ?
(두분 제외하고 다섯인지, 포함해서 다섯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요ㅠ_ㅠ)

현장에서 여자라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
-얼굴이 썩는다.(으하하하하하) 농담 아니고 직사광선에 흙먼지 뒤집어쓰니까 외모에 자신감을 잃어.
(실제로 여름에는 내리쬐는 태양 아래 종일 있으니까
금방 까매지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많이 탔어요 ㅠ_ㅠ)

그런 것 외에는 팀 사람들도 좋고 일하시는 인부들도 좋으신 분들이
많아서 딱히 여자라서 더 힘든 것은 없어.

그냥 현장이라서 힘든 점은 있겠지만.

(사실 어리고 여자라고 인부들이 깔보고 무시하고- 뭐 이런 내용을 예상했는데. 실제 함께 생활하면서 지켜본 결과 그런 일 전혀! 없는 것 같았어요. 수서 현장에 유독 좋은 분들만 모였을지는 몰라도 오히려 털털한 나기사님과 친하게 잘 지내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좋아 보였습니다. 현장에 외국인 노동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들어서 그에 대한 걱정과 우려도 있는데, 각 공종별 대표자가 계셔서 거의 그 분들과만 소통하더라구요. 그래서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서술하는 모든 내용은 제가 근무하고 있는 수서 오피스 현장에서 제가 느낀 점들 입니다.)

그럼 현장 근무의 어려운 점은 ?
-사람들이 말을 안 들을 때가 있어.
우리는 정해진 계획대로 기간 내에 공사를 끝내도록 관리하는 것이 일인데.

사람들이 말을 안 들으면 정말 답이 없지. 아이고. 그리고 이른 출근과 주6일 근무라는 것-정도?
팀 사람들이 토, 일을 나누어 일주일에 하루씩 돌아가면서 쉬고 있어.
현장은 토요일도 인부들 모두 나오고
똑같이 돌아가는데 관리자만 반으로 주니까
토요일 근무는 오히려 평일보다 힘들어.

일주일에 하루 쉬니까 그 하루는 정말 쉬기만 하게 되더라.
예전에 모두가 주6일 근무를 하던 시절이 신기해.

 

 작년에 졸업한 제 학교 친구와 함께 효성건설에 입사한 나채원기사님!
그래서인지 인턴 근무 기간 내내 저를 누구보다 신경 써 주시고 정말 잘 대해 주셨어요.
제가 본 나기사님은 털털하고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로 현장 생활에 잘 적응해
수서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 즐겁게 생활 하시는 분 입니다 :D
나기사님을 보면 제가 현장배치를 받더라도 나기사님 처럼 씩씩하게
잘 생활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겨요 :D

무리해서 인터뷰를 집어넣은 이유는 저도 인턴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너무도 궁금했던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여자가 하기에는 너무 힘들다”라며 만류했지만 막연히 현장 근무를 꿈꿀 때-
정말로, 실제로 현장에서 근무하는 여성분이 속 시원히 대답해주길 바랬거든요.
정말 그렇게 힘든가, 무엇이 그렇게 힘든가-
모쪼록 아직도 그런 궁금증을 가진, 현장근무를 꿈꾸는 여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컨텐츠가 되길 바라며
길고 길었던 세 번째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이제 아쉽지만 후기로 찾아 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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