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친소 2탄] 입사 후 9개월, 스판덱스PU 사원들의 일상은?

“가끔씩 내가 지쳐 혼자라 느낄 때 언제나 내게 힘이 돼 준 사람들을~♪” - H.O.T ‘빛’ 중

첫 출근의 설렘을 안고 입사한 지 어느덧 9개월, 지난달에 스판덱스PU 신입사원의 일상을 살짝 소개해드렸는데요. 스판덱스PU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효성인들은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셨나요? 오늘은 마케팅팀 김희경, 이상백 사원, 국내영업팀 김기웅 사원, 그리고 기술기획팀인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스판덱스PU는 효성은 7개의 PG(Performance Group, 사업부문)와 24개의 PU(Performance Unit, 사업부)로 이뤄져 있습니다. 섬유PG에 속해 있는 스판덱스PU는 1992년부터 스판덱스 생산을 시작하여 독자적인 생산기술과 R&D,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스판덱스 메이커로 성장하였습니다.

 고객을 제일 가까운 곳에서, 마케팅팀 김희경, 이상백 사원

스판덱스PU 마케팅팀 김희경, 이상백 사원

희경씨, 상백씨 안녕하세요. 먼저 업무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김희경 안녕하세요. 마케팅팀 김희경 입니다. 마케팅은 우리 회사의 장점과 제품의 사용가치를 잘 설명하여 고객을 끌어들이는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전시회나 브랜드 미팅을 통해 효성을 알리고 우리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업무를 하고 있고, 유럽 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상백 안녕하세요. 마케팅팀 이상백 입니다. 마케팅이 저에겐 생소한 분야라서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저희 팀은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creora®를 홍보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인 브랜드나 공장의 니즈를 찾아내 영업활동을 촉진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특히 김민겸 차장님과 아시아지역 마케팅, 데님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두 분 모두 고객과 제일 가까운 곳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군요. 상백씨가 하고 있는 데님 마케팅 업무는 무엇인가요?

이상백 스트레칭(stretching) 데님이 점점 일반화 되면서 스판덱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무엇보다도 경쟁 브랜드인 라이크라(Lycra)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 하고 있어서 데님은 전략적으로도 의미가 큽니다. 팀에 김민겸 차장님께서 고군분투 하시던 일을 제가 조금이나마 도우며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홍보를 위해 데님 포스터를 만들거나, 11월에 있을 데님 전시회에 나갈 준비 등을 하고 있습니다.

데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상백 사원

저도 입사 후에 스판덱스가 들어간 청바지를 입어봤는데, 하체가 굵은 저로서는 정말로 편하더라고요. 두 분은 주말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김희경 주말은 친구들 만나서 놀고 문화생활도 하고 평일에 못했던 것들을 몰아서 하다 보니, 어쩔 땐 더 피곤한 것 같아요.

이상백 저는 짬나는 대로 농구를 하고 있는데, 어떤 운동이든 다양하게 해보고 가장 재미를 느끼는 운동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야구, 축구, 농구 등 많은 운동을 해봤는데 농구가 제일 재미있기에 꾸준히 하고 있거든요. 

1탄에서 소개해드린 이성연, 윤철민 사원처럼 두 분도 같은 팀에 근무하고 있는데, 같은 팀에 동기가 있어 어떤 점이 좋으신가요?

김희경 아무래도 바로 옆자리에 동기가 있다 보니 서로 의지도 많이 하고, 공유할 것도 많고, 배울 점도 많고 재미있어요. 상백씨에게 감사합니다.

이상백 김희경 사원이 같은 팀에 있는데, 제 6개월 간의 회사 생활 동안 정말 큰 힘이 되어줬습니다. 힘들 때나 좋은 때나 편하게 얘기할 수 있고, 특히 워낙 밝은 동기라서 더 긍정적이고 즐거운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씩 해주시겠어요?

김희경 저는 ‘동심을 간직한 어른’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요. 가끔 어른이라 더 어려울 때가 있어요. 아는 건 많아졌는데 쉬워진 건 많이 없어요. 그래서 사람들 나름대로 긍정적인 생각들로 힘을 내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있는데, 누구나 결국에는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를 해줄 때 제일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은 순수하게 자기 감정을 표현하면서 위로 받는 방법을 아는데, 어른들은 잘하려고, 좋은 모습 보이려고 하다가 서로에게 실망하는 것 같아요.

얼마 전 종이 접기 김영만 아저씨가 이슈가 된 것도 많은 이들의 동심을 자극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색종이 대신 이제 술을 찾고, 똑똑하지만 딱딱해진 우리에게 동심이 있다면 보다 유연하고 멋진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부터가 동심을 간직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지만, 또 명확한 이유는 없지만 순수한 마음을 지키고, 동심을 간직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동기들 모두 올해에는 좋은 기운을 가지고 만난 것 같아! 멋지고 감사한 인연,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 주면서 힘차게 일하자!

김희경 사원이 제일 좋아하는 문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상백 올해도 세 달밖에 남지 않았네요.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을 항상 경계하는데, 밀려오는 업무에, 퇴근 후엔 그저 쉬고 싶은 마음에, 하루하루 살아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재충전 잘해서 능동적으로 일하고 발전하는 하반기를 보냈으면 좋겠네요. 우리 모두 파이팅!

 고객 중심적 마인드, 국내영업팀 김기웅 사원

기웅씨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김기웅 안녕하세요. 스판덱스PU 국내영업팀 김기웅입니다. 올해 입사하여 훌륭하신 선배님들 아래에서 피와 살이 되는 교육을 받으면서 많이 배우고 있고, 제 역할을 하는 팀의 일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실제로 체중도 늘었습니다.

기웅씨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김기웅 최근에는 신규고객 조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신규 고객을 방문하여 회사 및 제품에 대한 소개를 하고 상담을 통해 판매를 이끌어내기 위한 기반을 닦는 일입니다. 막상 첫 고객 방문 때는 인사를 드리고 나니 입이 떨어지지 않아 몇 마디 못하고 나오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몇 번 해보다 보니 지금은 자신감이 처음보다 많이 생겼습니다. 팀의 시장조사를 위한 업무이지만 개인적으로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업무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팀 영업 현황 및 조사 자료 종합 등의 지원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고객순방 행사에 참여하면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웅씨니깐 해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국내영업팀 사원으로서 외근을 자주 나가게 되는데, 힘든 점은 없나요?

김기웅 아무래도 외근 일정이 많아 시간관리가 굉장히 중요시되는 것 같습니다. 내부 업무 납기와 고객과의 약속시간 사이에서 충분한 계획 없이는 스케줄에 끌려가기가 쉽기 때문에 그만큼 업무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갖출 수 있어야 중심을 잡고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알면서도 잘 안 되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기웅씨가 생각하기에, 영업 사원으로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가요?

김기웅 입사 초기에 팀 내 교육을 받을 때 "영업은 OO이다." 라는 질문을 두고 종합 예술, 수익 창출, 최전방 공격수 등의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토론을 한 적이 있는데요. 아무대로 '고객 중심적 마인드'가 영업사원에게 필요한 덕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고객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고객이 필요한 것이 무엇 인지를 제시해야겠다는 마인드를 지니고 업무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선배님들을 보며 배웠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종합 예술이라는 말도 참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저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덕목 중 하나가 바로 ‘배려’라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고객 중심적 마인드’는 배려의 다른 말은 아닐까 싶어요. 그나저나 기웅씨는 주말을 어떻게 보내나요?

김기웅 주말에는 우선 부족한 수면을 보충한 다음, 학원도 가고 친구들 만나서 맛집 탐방도 하고, 일요일엔 밀린 빨래와 청소를 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주말이 짧아지는 기분은 왜 일까요? 선배님들 답변 부탁 드립니다.

우리들의 주말은 도대체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 걸까요.. ㅎㅎ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김기웅 회사를 다니며 느낀 점은 동기들이 참 소중하다는 점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좋은 동기들을 만나 행운아라고 생각하고, 항상 동기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들 지금처럼만 잘 지내면 회사생활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동기들 파이팅! 국내영업팀 파이팅! 스판덱스 파이팅!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해드리는 제 이야기입니다

(좌) 마케팅팀 김희경, 국내영업팀 김기웅 사원과

(우) 스판덱스PU 49기 신입사원 creora school 교육 중

예전을 추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의 생애가 찬란하였다 하더라도 감추어 둔 보물의 세목(細目)과 장소를 잊어버린 사람과 같다. 그리고 기계와 같이 하루하루를 살아온 사람은 그가 팔순을 살았다 하더라도 단명한 사람이다. 우리가 제한된 생리적 수명을 가지고 오래 살고 부유하게 사는 방법은 아름다운 인연을 많이 맺으며 나날이 적고 착한 일을 하고, 때로 살아온 자기 과거를 다시 사는 데 있는가 한다. - 피천득 <인연> 중

저의 이야기는 블로그를 통해 여러 차례 들려드렸기에, 우리 49기 스판덱스PU 동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로 마지막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각자 본연의 업무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함께할 시간이 나날이 줄어들면서, 동기들과 하루에 한 마디의 말도 나누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모임 날짜를 잡으려 해도 8명이 모두 모일 수 있는 날은 많지 않았고, 이 때문에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퇴근 길에 동기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둘러보는데, 마음이 참 따뜻했습니다. 입사 초기 때의 creora school, 구미공장에서의 교육, 그리고 동기 모임 등 스쳐가는 추억들이 참 많았습니다.

마지막 두 번의 블로그 원고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동기들에게는 자칫 귀찮을 일이었을 수도 있고, 저의 입장에서도 상당한 시간을 쏟아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동기들과 한 마디라도 더 나눌 수 있었고, 흔쾌히 글의 게재를 허락하고 이야기를 꺼내준 동기들에게 새삼스레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마워요 다들, 저를 따뜻하게 해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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