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에서 살아남는 법, 생존의 법칙

Story/효성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 생존의 법칙



안녕하세요! My Friend 효성입니다. 가끔 영화나 소설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며 혹시나 겪지 않을까 싶은 상황들이 있죠! 개중에는 피하고 싶은 것도 달려들어 하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피하고 싶은 것 중 재난, 조난 같은 상황도 들어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야생이나 무인도라는 미지의 세계는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막상 체험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를 보면 그 안에서의 삶은 혹독하기 이를 데 없는데요. 하지만 만약 우리가 <캐스트 어웨이>의 주인공처럼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까요? 그럴 땐 사실 당황하지 말고 전화를.. 요즘 웬만한 곳은 다 터지더라구요. ^-^;


하지만 전화도 되지 않는 그런 곳에서 버틸 수 있는 팁! My Friend 효성에서 알려드립니다. 블로그지기가 열심히 알아낸 생존의 법칙을 정독한다면 로빈슨 크루소처럼 야생에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지내실 수 있을 거에요. ^-^ 농담입니다. 그럼 무인도로 출발!



조난의 시작


 

당신이 탄 비행기가 불시착을 하고 말았습니다. 비행기가 비상 착륙을 했을 때는 90초 안에 비행기를 탈출해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비행기는 비상구의 수와 승객 수를 계산해서 90초 내에 탈출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행여나 면세점에서 산 것들이 아까워 짐을 챙기다가는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할 수 있으니 몸부터 빠져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서둘러 비행기를 빠져 나온 당신, 정신을 잃고 맙니다. 차가운 바닷물이 발에 닿아 당신은 깨어납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깨어난 뒤 이곳 저곳을 둘러보지만 안타깝게도 생존자는 보이지 않네요. 정말 조난 영화 같은 상황이에요. 당신은 지형을 파악하기 위해 높은 곳을 찾습니다. 숲 속을 헤치고 한참 걸어 도착한 야트막한 언덕에 오르자 주위의 지형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네. 섬이네요. 무인도! 몇 년 전 보았던 <김씨표류기>라는 영화가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당신은 다시 짜장라면을 먹을 수 있을까요?



무인도네!


 

당신은 생존을 위해 우선 물을 구하고 불을 피우기로 합니다. 물 구하기는 생존에 있어서 무조건 선행되어야 합니다. 사람은 먹지 않고 2주 정도를 버틸 수 있지만, 물 없이는 3일도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다행히, 중앙 숲에서 비행기가 불시착한 해변으로 가는 도중에 흐르는 냇물을 발견합니다. 아무래도 흐르는 물은 고여있는 웅덩이 보다는 수질이 훨씬 좋습니다. 



물은 항상 조심해서 마시자

 


물을 그냥 마시려던 당신은 냇물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물고기부터 송사리를 닮은 물고기들이 살랑 살랑 헤엄을 칩니다. 다행히 이 냇물은 “살아”있습니다. 많은 생물이 물에 살고 있다는 것은 수질이 나쁘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아직 마셔도 괜찮다는 확신은 없죠. 당신은 일단 물을 마시지 않고 비행기의 잔해가 있는 쪽으로 갑니다. 무언가 좋은 물건을 구할 수 있을까요? 당신은 비행기 파편 중 가운데가 움푹파여 그릇으로 쓸만한 것과 칼을 대용할만한 날카로운 파편을 주워갑니다. 



조난 시에는 불이 필요하다



당신은 우선 불을 피우기로 합니다. 인간의 발견 중 가장 위대한 것 중 하나인 “불”은 조난 시에 꼭 필요합니다. 우선 체온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음식을 조리할 수 있고, 무엇보다 불을 피운 연기는 구조 신호로 활용이 됩니다. 라이터나 성냥이 있다면 불을 붙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당신에게는 그런 것이 없네요. 냇가의 옆에 있는 모래사장에 터를 잡고 마른 나뭇가지와 낙엽들을 일단 모아둡니다. 



보우 드릴

<보우 드릴, 잘만 만든다면 3분안에 불을 붙일 수도 있다>



자~ 불을 어떻게 붙인다. 당신은 언젠가 다큐 채널에서 보았던 보우 드릴(Bow Drill)을 떠올립니다. 바로 요렇게 생긴 것이죠. 사실 보우 드릴의 경우 초보자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불을 붙이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당신은 기억에 의존해서 나무와 줄기를 엮어 어설프게 보우 드릴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나무와 나무를 비비기 시작합니다. 2시간 뒤, 드러누운 당신의 손에는 물집이 가득 잡혀있습니다. 불 피우기 1차는 실패!



불 붙이기 햇빛편



중천에 떠있는 해가 무섭게 햇볕을 내리쬡니다. 당신은 벌떡 일어나 비행기 잔해가 있는 쪽을 샅샅이 뒤집니다. 그리고 발견한 생수병! 생수병은 돋보기 역할을 해서 불을 붙일 수 있습니다. 물론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죠. 생수병에 물을 채우고 집중을 해서 빛을 한점에 모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낙엽 부스러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바람을 후후 불어주니 불이 화악! 불피우기 성공!



캐스트 어웨이 인용

<불피우는 데 성공한 당신의 표정, 출처: 네이버 영화>



돋보기 원리를 이용해서 불을 붙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어렵사리 불을 피웠으니 유지하는데 힘을 써야 합니다. 마른 나무토막들을 넉넉하게 넣어주도록 합니다. 



정수 원리


 

불을 피워 생기는 숯들은 많이 만들어 둘수록 좋습니다. 나중에 불을 다시 살리기에도 좋고, 정수 기능에도 쓸 수 있죠. 당신은 손수건을 꺼내 큰 모래, 작은 모래, 숯 순으로 채워 틀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냇물을 부어 봅니다. 정수가 되는 모양인지 들어가는 물에 비해 나오는 물은 천천히 떨어지네요. 어렵게 모은 물을 한잔! 캬! 세상에 이보다 맛있는 물이 있을까요. 


최소한의 생존 여건을 만들어 두었으니 이제 두 번째 단계에 들어갈 차례입니다. 먹을 것과 잘 곳입니다. 식량의 경우 어느 곳에서 조난을 당하느냐에 따라 구하기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 섬은 난이도를 “캐스트 어웨이”로 설정했으니 먹이 구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니네요. 베어그릴스 난이도로 올라가면 일반인은 십중팔구 얼마… 못 갑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TV쇼는 TV로 볼 때만 재미있는 거에요!


식량의 경우 어느 곳에서 조난을 당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어디서 조난을 당하던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매나 식물을 구분할 때는 최소한 자신이 알고 있는 식물에 근거해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과 종이 같으면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확실하지 않다면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까지나 최악의 상황에서는 어쩔 수가 없으니까요. 


이제 잠자리를 마련해야겠습니다. 해변에서 그냥 누워 잘 수도 있지만 뭔가 지붕이 있어야 잠이 잘 올 것 같은 그런 기분입니다. 당신은 나무를 활용하기로 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집 짓기

 


큰 나무를 중심으로 대들보 역할을 하는 나무를 지지하고 갈짓자로 작은 나무들을 고정시키면 그럴듯한 A텐트 형태가 됩니다. 방수포 같은 것이 있다면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마저도 없다면 잎이 넓은 활엽수를 씌워 비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 집만은 못하지만 아늑한 별장이 생긴 기분입니다. 


집을 짓고 나더니 배가 고픕니다. 다행히(?) 해변에는 게들이 달리기 시합을 하고 조개가 춤을 추고 있습니다. 줍줍 놀이(주워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풍요로운 놀이)가 가능한 좋은 해변이네요. 



게와 조개가 춤을 춘다



당신은 해변에서 주운 조개와 조그만 게들을 아까 구해놓은 그릇에 넣고 끓입니다. 자 맛있는 조개탕이 완성 되었네요. 소금기로 자동 간이된 조개탕은 좀 짜기는 하지만 먹을 만합니다. 시장이 반찬이란 말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자 당신은 하루를 훌륭하게 버티었습니다. 태평양에 이름 모를 섬에 떨어진 당신에게 구조대가 오기까지 D-179일이 남았으니 힘내시길 바랍니다. ^^;



캐스트 어웨이 인용

<시간은 빠르게 흐릅디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날씨를 예측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어머니의 무릎 시림 현상은 기상청의 슈퍼컴퓨터도 따라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꼭 매체의 정보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여러 가지 “징조”들을 통해서 날씨를 얼추 예측할 수 있는데요. 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동물은 기압의 변화에 인간보다 훨씬 민감하기 때문에 동물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으로도 날씨 예측이 가능합니다. 곤충을 잡아먹는 새들은 맑은 날에는 낮게 날고 흐린 날에는 높이 날아다닙니다. 동물들이 전체적으로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폭풍 같은 큰 날씨 변화가 있는 것이니 조심하는 것이 좋겠죠?


날씨가 흐려지면 습기를 품은 대기가 소리를 증폭시키기 때문에 소리가 더 멀리 곧게 뻗습니다. 바다 위에서 소리가 더 멀리 전달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비가 오기 전, 숲의 냄새는 더욱 짙어지며 흙의 냄새도 짙어집니다. 


밤에 별이 많이 보이지 않는 다면 십중팔구 다음날은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올 수 있습니다. 오후에 무지개가 생긴다면 적어도 24시간 정도는 맑은 날씨가 지속된다는 뜻입니다. 역시 레인보우 짱짱!